[단독] 민자고속도로 지날 때 하이패스 오류 주의…요금 과다징수되기도
[앵커]
하이패스는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통행료를 지불하기 위해 정차하지 않아도 돼서 참 편리합니다.
하지만 민자고속도로를 지날 때 간혹 이 무정차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.
특히 요금이 더 결제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이호진 기자입니다.
[기자]
경부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천안-논산 간 고속도로입니다.
커다란 구조물에 카메라와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차량이 밑으로 지날 때 차량을 인식합니다.
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와 민자 고속도로인 천안논산 고속도로 연계 시 최종 영업소에서 한 번만 통행료를 낼 수 있는 무정차 결제 시스템입니다.
지난 2016년부터 도입돼 천안-논산을 비롯해 서울-춘천, 서수원-평택, 대구-부산 등 16곳에서 운영 중입니다.
이 시스템은 그전까지 민자고속도로를 빠져나갈 때 따로 결제를 하거나 요금소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습니다.
하지만 문제는 이 시스템에 종종 오류가 발생해 비정상적으로 결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.
이용객들 가운데 일부는 요금이 더 결제되는 일을 겪었습니다.
"그동안에는 무심코 지나다녔는데 보니까 돈이 많이 빠져나가요. 그런데 터무니없이 많이 빠져나가는 거야."
실제 지난해에만 시스템 오류 총 1만7,000여 건이 확인됐습니다.
최종 요금소에서 더 결제된 금액만 1억2,000만원에 달했습니다.
"통과 경유지에 대한 정보를 정상적으로 하이패스 단말기한테 심어줘야 하는데 이게 시스템 오류가 좀 발생을 해가지고…"
이런 문제로 한국도로공사 측은 더 결제된 금액을 20일 이내에 확인해 이용객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.
또 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자동 환불시스템을 적용해 추가 결제된 금액은 다음 고속도로 통행료 결제 시 오류 금액을 차감해 결제하도록 조치했습니다.
다만, 차량을 교체하거나 하이패스 카드를 바꾼 경우엔 자동환불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.
도로 공사 측은 이용객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오류를 찾아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하이패스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
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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